형제끼리 원래 다투지만, ‘잘 중재하는’ 부모는 따로 있습니다
두 아이 이상을 키우는 집이라면
하루에도 수십 번 반복되는 형제간 다툼에
지치고 스트레스 받는 게 현실입니다.
“엄마 얘가 내 거 뺏었어!”
“동생이 때렸단 말이야!”
“그건 내 장난감인데 왜 또 줘?”
이런 외침이 집안 배경음처럼 반복되면
부모는 진짜 중요한 말 대신
“그만 싸워!”, “둘 다 똑같아!”, “네가 양보해!” 같은 말만 반복하게 되죠.
하지만 그렇게 되면
다툼은 줄지 않고, 아이는 억울함을 느끼고,
부모는 “난 왜 중간에서 맨날 화만 내지?”라는 자책까지 들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 형제간 다툼의 진짜 이유
- 부모가 하면 안 되는 중재 방식
- 다툼을 줄이고 관계를 회복시키는 말하기법
- 실제 상황에서 쓸 수 있는 중재 멘트 예시
를 정리해드릴게요.
아이들 싸움을 ‘그만두게’ 만드는 게 아니라,
‘배우게’ 만드는 중재가 가능합니다.
육아 꿀팁 1 : 형제간 다툼, 왜 자꾸 생기는 걸까?
형제 싸움은 단순히 물건을 뺏기거나
순서를 다퉈서 일어나는 게 아닙니다.
형제간 다툼의 근본 원인 5가지
- 부모의 관심 경쟁
→ 동생이 태어난 후 생긴 애착 불안,
“엄마는 얘만 좋아해”라는 감정 - 영역 침범에 대한 반응
→ 장난감, 방, 물건, 놀이 중 자기 영역을 뺏겼다고 느낌 - 발달 수준 차이에서 오는 이해 부족
→ 형은 동생이 의도적으로 괴롭힌다고 느끼고,
동생은 단순히 따라하거나 실수했을 수도 있음 - 감정 표현 미숙
→ “싫어”, “나도 하고 싶어”라는 말을
울음, 소리 지르기, 밀기 등으로 표현함 - 스트레스 해소의 방식
→ 유치원, 학교 등 외부 스트레스를
형제에게 풀면서 다툼 유발
꿀팁: 다툼은 ‘관계 파괴’가 아니라
관계를 조정하고 배우는 기회가 될 수 있어요.
육아 꿀팁 2 : 부모가 흔히 하는 중재 실수
다툼이 시작되면
부모는 본능적으로 '누가 잘못했는지' 판단하려 듭니다.
하지만 이런 접근은 오히려 문제를 키웁니다.
하지 말아야 할 중재 방식
- “누가 먼저 그랬어?” 묻기
→ 서로 책임 떠넘기기, 감정 격화 - “동생인데 네가 참아야지”
→ 형에게는 억울함, 동생에겐 면죄부 - “둘 다 똑같아!”
→ 상황의 본질을 무시한 채 공평한 듯한 불공평함 유발 - “엄마는 싸우는 애들 싫어”
→ 관계 단절로 인한 감정 위축 - 무조건 분리시키기만 함
→ 감정 조절 방법을 배울 기회 상실
꿀팁: 싸움을 '끄는 것'보다
어떻게 다시 연결해줄지에 초점을 맞춰야 해요.
육아 꿀팁 3 : 형제 다툼 중재 3단계 말하기법
다음은 실제로 형제간 다툼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감정 정리 → 공감 → 해결로 이어지는
3단계 대화법입니다.
① 감정 공감 → “이 상황이 힘들었겠구나”
- “그렇게 장난감 뺏기면 속상하지”
- “밀려서 놀라기도 했겠네”
➡ 먼저 감정을 알아봐주는 말로 시작
② 관찰 공유 → “지금 벌어진 일을 같이 정리해보자”
- “형이 기차를 들고 있을 때 동생이 와서 뺏으려 했구나”
- “너는 한참 만들고 있었는데 옆에서 무너뜨렸네”
➡ 사실 중심으로 상황을 다시 보여주기
③ 해결책 제안 or 유도
-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좋았을까?”
- “형이 먼저 썼으니까, 이건 끝나고 쓰는 걸로 하자”
- “똑같은 장난감이 있으면 하나 더 꺼내볼까?”
➡ 해결의 책임을 부모가 아닌 아이에게 나누어 주는 말로 마무리
꿀팁: 감정을 알아주고, 중간을 설명해주고,
해결은 같이 고민하게 만드는 방식이
아이들의 협력 능력을 키워줘요.
육아 꿀팁 4 : 실제 상황별 중재 말 예시
다음은 육아 현장에서 자주 벌어지는 다툼 상황별로
쓸 수 있는 실전 중재 멘트를 정리한 예시입니다.
상황①: 장난감을 서로 뺏으려 할 때
부모 말 예시
“이 장난감은 둘 다 좋아하는 거구나.
형이 먼저 갖고 있었으니, 동생은 5분 후에 바꿔서 놀 수 있어.”
“같이 놀 방법도 찾아보자. 형은 기차 밀고, 동생은 나무 놓기 어때?”
상황②: 서로 때리거나 밀었을 때
부모 말 예시
“아무리 화가 나도 몸으로 표현하면 안 돼.
말로 ‘싫어’, ‘멈춰’라고 이야기해야 해.”
“지금은 따로 잠깐 쉬고,
감정이 가라앉으면 다시 이야기하자.”
상황③: 동생이 형의 블록을 무너뜨림
부모 말 예시
“형이 만든 걸 무너뜨려서 속상하구나.
동생은 그냥 같이 하고 싶었던 거야.
다시 만들고, 동생은 무너뜨리는 놀이를 따로 하자.”
상황④: 같은 물건으로 계속 다툴 때
부모 말 예시
“엄마가 타이머로 시간 정해줄게.
5분씩 번갈아 가지고 놀자.
누가 먼저 쓸지는 가위바위보로 정하자.”
꿀팁: 싸움을 줄이려면 ‘정해진 규칙’을
놀이 전에 미리 만들어두는 것도 효과적이에요.
육아 꿀팁 5 : 다툼을 줄이는 평소 대화 루틴
형제 다툼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평소 대화에서 감정 조절과 자기표현을 하는 말을 많이 해주면
싸움 빈도도 점차 줄어듭니다.
평소에 쓸 수 있는 감정 중심 대화법
- “형이랑 같이 놀 때 어떤 기분이야?”
- “속상했을 땐 어떻게 말하는 게 좋을까?”
- “동생이 방에 들어올 땐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 “누가 먼저 쓸지 정하는 방법엔 뭐가 있을까?”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속상하다, 억울하다, 기분 나쁘다)를
자주 말로 풀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감정 표현 능력이 자랍니다.
육아 꿀팁 6 : 부모의 태도가 형제 관계에 미치는 영향
형제 싸움에서 누구 편을 드는 것처럼 보이면
그 순간부터 싸움은 ‘관계’ 문제가 됩니다.
특히 형에게는 “넌 무조건 참아야 해”,
동생에겐 “형이니까 당연히 도와줘야 해”라는 메시지는
자존감과 애정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부모가 기억해야 할 3가지 태도
- 편들기보다 감정 공감
→ “누가 잘못했는지”보다
“이 상황이 얼마나 힘들었는지”에 집중하기 - 동등하게 존중하기
→ 나이, 순서에 상관없이
“형도 존중받고 싶고, 동생도 인정받고 싶다”는 걸 기억하기 - 갈등이 끝나면 칭찬하기
→ “화났는데 말로 표현해서 멋졌어”
“서로 얘기하고 해결하려고 해서 고마워”
꿀팁: 싸움 후 부모가 '회복 대화'를 해줄수록
형제간 신뢰가 쌓입니다.
싸움은 자라는 과정이고, 부모는 안내자입니다
형제 싸움은 그저 귀찮고 피곤한 일이 아니라
사회성, 감정조절, 문제 해결력을 배우는 기회입니다.
그리고 부모의 역할은 ‘심판’이 아니라 ‘안내자’입니다.
오늘 아이들이 싸웠다면
그건 서로에게 말을 걸고 싶었기 때문이고,
엄마 아빠가 그 사이에서 연결해주는 다리가 되어준다면
형제는 점점 더 갈등을 줄이고
서로를 이해하는 사이가 됩니다.
“싸우지 마!” 대신 “지금 기분이 어때?”,
“이 상황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이렇게 물어보는 하루가 된다면
형제 싸움도 성장을 위한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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